광동제약, '제주삼다수' 물전쟁 승리… 위탁판매권 따내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9.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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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외 지역 삼다수 위탁판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제주삼다수/사진= 제주개발공사제주삼다수/사진= 제주개발공사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의 위탁판매권을 사실상 광동제약 (6,630원 ▼60 -0.90%)이 가져갔다. 기존 위탁판매업자였던 광동제약은 연간 매출 3000억원 규모의 제주삼다수 판매사업권을 4년간 추가 보유할 전망이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의 제주도 외 지역 위탁 판매를 담당할 업체 공개 입찰 결과 광동제약이 위탁 판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광동제약은 기존에도 삼다수를 판매해왔다. 2013년부터 삼다수 판권을 지녔고 2017년부터는 삼다수 소매 판매를 담당했다. 2017년부터 병원, 자판기 등 비소매 부문은 LG생활건강이 맡아왔다. 해당 계약은 오는 12월14일 만료된다.

이번 공개입찰에서는 소매 부문과 비소매 부문 위탁 판매를 한 곳이 맡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를 광동제약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앞서 업계에선 10년 가까이 삼다수를 유통한 데다 LG생활건강 등 유력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광동제약이 유리할 것이란 시각이 있었다. 롯데칠성음료 등은 자체 생수 브랜드를 키운다는 전략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광동제약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삼다수 계약에 사활을 건 것도 이번 입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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