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예상보다 좋다...위드코로나 앞두고 유통주 상승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9.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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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 시행 시 대규모 점포의 출입명부 관리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8일 시험운영에 나선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방문객들이 안심콜, QR코드 등 출입명부를 작성한 뒤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 시행 시 대규모 점포의 출입명부 관리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8일 시험운영에 나선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방문객들이 안심콜, QR코드 등 출입명부를 작성한 뒤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8월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유통주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이후 위드코로나가 현실화되면 소비심리도 한층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전문가들은 백화점이 대형마트보다 유리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신세계 (158,600원 ▼2,600 -1.61%)는 전날보다 2.36% 오른 28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2주간 약 8% 누적 상승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48,800원 ▼1,000 -2.01%)은 0.49%, 롯데쇼핑 (64,500원 ▼900 -1.38%)은 2.34% 오르고 있다. 반면 이마트 (60,500원 ▼700 -1.14%)는 1.68% 하락하고 있다.

백화점업체들의 8월 말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롯데 3%, 현대 4%, 신세계 11%로 추정된다"며 "명품과 남성 패션이 선전했고 가전, 여성·잡화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7월보다 성장률은 떨어졌지만 코로나19(COVID-19) 재확산과 거리두기 4 단계 영향을 고려하면 우려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7~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여전히 기준선(100) 이상의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백화점발 집단 감염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률 상승으로 9월 이후 매출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면세점 8월 일매출도 7월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시장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대 연구원은 "8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까지 7월 대비 회복세를 보인다면 투자심리는 좀더 안정될 수 있다"며 "7월 화장품 소매판매 저하는 618 행사(중국 내 최대 할인 행사) 이후 '소비절벽' 영향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휴일이 하루 더 많았고, 8월은 오히려 하루 적어 성장률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에는 거리두기 4단계로 진입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식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는 지난해 기저가 크게 낮지 않다"며 "8월 기존점 성장률이 높은 업체는 5~7% 내외,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체는 1~2%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종대 연구원도 "8월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이마트 4%, 롯데 3%로 추정된다"며 "7월 각각 성장률이 15%, 8%였던 점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석 특수가 주목된다. 올해는 추석이 9월에 있어 3분기 실적에 포함된다. 지난해 추석은 10월이었다.

백신 1차 접종률도 현재 60%를 돌파해 추석 이후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도 가시화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말께 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하면 방역 기조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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