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일진그룹, '스마트팩토리' 엠투아이 인수…몸값 3000억원](https://thumb.mt.co.kr/06/2021/09/2021090809245832496_1.jpg/dims/optimize/)
엠투아이와 계열사들 간 시너지를 기대한 일진그룹(일진홀딩스 (4,765원 ▲40 +0.85%))이 SI(전략적투자자)로 이번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한 PE(프라이빗에쿼티)가 FI(재무적투자자)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일진컨소시엄은 한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중이다.
상장주식수(1679만8000주)를 감안하면 엠투아이 기업가치가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매겨진 셈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1800억원 안팎이다.
증권가에선 엠투아이가 지난해 연간 최대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도 기록을 깰 것으로 보고 있다. 엠투아이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01억원, 순이익은 6.4% 감소한 29억원이었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 시장규모는 2024년까지 연평균 9.6% 성장해 약 5조9000억원 규모까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방산업은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공공기관 등이다. 실제 전 산업 영역에서 설비투자가 예정됐다. 일진그룹이 매수의향을 보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엠투아이의 전방산업 전반에 걸쳐 일진그룹이 계열사를 두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진그룹 계열사인 수소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 (30,750원 ▼150 -0.49%)는 지난 1일 코스피에 상장되며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일진하이솔루스가 상장되면서 일진그룹 계열 상장사만 총 6곳에 달한다.
지주사 일진홀딩스를 필두로, 일진전기 (8,320원 ▼50 -0.60%), 일진다이아 (20,000원 ▼300 -1.48%)몬드, 일진디스플 (1,400원 ▲23 +1.67%)레이, 일진머티리얼즈 (61,000원 ▲1,800 +3.04%) 등이 상장사다. 모두 엠투아이의 전방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계열사 편입이 완료되면 엠투아이의 실적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 계열사 24곳 중 일진자동차, 일진반도체, 아이엠지테크놀로지 등에서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활용될 수 있다.
매도 측인 VC(벤처캐피탈) 코메스인베는 2018년 10월 약정 총액 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엠투아이를 인수했다. 지난해 7월에는 IPO(기업공개)로 엠투아이를 코스닥에 입성시켰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매도자가 챙기는 금액은 약 1500억~1800억원이다. 벤처캐피탈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해 IPO 이후 매각까지 성공한 첫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일진그룹의 다양한 계열사들과의 협업으로 확실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시장에서도 그린뉴딜, 4차산업 등 최근 투자 트렌드와 밀접하게 관련된 사업을 하는 엠투아이를 알짜매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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