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라이벌마저…中 빅테크 창업자, 또 물러났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2021.09.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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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둥 징둥닷컴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류창둥 징둥닷컴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 창업자들이 잇달아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잇단 빅테크 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에 이은 중국 내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은 지난 6일 쉬레이 징둥유통 CEO를 징둥그룹 총괄 CEO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 인사로 쉬레이는 그룹 전반을 경영하는 한편 창업자이며 종전 그룹 회장이던 류창둥은 CEO직을 유지하되 장기 전략 수립에 집중하기로 했다. 류 회장이 사실상 일선에서 퇴진하는 모양새다. 4월 기준 그는 징둥닷컴 지분 13.9%와 의결권 76.9%를 보유하며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빅테크 규제가 거세지자 다른 기술기업 창업자들처럼 류 회장도 경영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전했다.

핀둬둬 창업자 겸 회장 황정도 지난 3월 돌연 퇴진을 결정하고 주식 의결권까지 모두 내려놨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만든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역시 5월 CEO에서 물러났다.

한편 류 회장은 2019년 미국에서 같은 대학 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중국에서 큰 비난을 받고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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