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 앱 투자공모 이미지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사는 MZ세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남 빌딩을 소액으로 조각 투자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8일 시작했던 역삼 한국기술센터 중 1개층(21층)의 투자 공모는 하루 만에 마감됐다. 공모 총액은 84억5000만원으로 2695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이번 투자는 앞서 지난해 12월 1호 투자공모 '역삼 런던빌', 올해 7월 2호 '서초 지웰타워'에 이은 세 번째 공모다.
댑스 보유자는 분기에 한 번씩 임대수익을 배당받는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최대 3.5% 수준이다. 해당 건물 매각 시에는 지분만큼 매각 차익을 얻는다. 또 보유 댑스를 카사 앱을 통해 주식처럼 자유롭게 매매하면서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카사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그동안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영역이었지만, 소액 조각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게 된 것 같다"며 "만약 카사 1~3호 댑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건물주처럼 매월 임대수익을 얻을 수도 있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카사는 서울 등 주요 지역 건물을 대상으로 한 4호 공모를 준비 중이다.
모바일 한우 자산 플랫폼 '뱅카우'의 운영사 스탁키퍼가 지난달 23일 진행한 3차 한우 펀딩은 개시한 지 세 시간 만에 1억5300만원을 모집했다. 투자자 471명이 참여했다.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은 400만~500만원선이지만, 뱅카우에서는 이를 쪼개 투자자가 최소 4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금은 한우 사육비 등으로 쓰이고, 투자자들은 약 2년 뒤 경매를 통해 소가 판매되면 지분만큼 투자금과 수익금을 받는다. 뱅카우가 올해 5월 진행한 1차 공모는 12일 만에 141명에게서 1억여원을 모금했다. 7월에 진행한 2차 공모에서는 하루만에 1억원이 몰렸다. 1, 2차 펀딩 투자자 중 MZ세대의 참여비율은 80%를 넘었다.
음악 저작권을 쪼개 투자하는 플랫폼 '뮤직카우'는 올해 회원 수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20~30대 투자자 비중은 70%에 달한다.
뮤직카우가 매달 곡의 저작권 지분을 경매로 판매하고, 투자자들은 이를 산 뒤 자체 플랫폼 내에서 주식처럼 거래한다. 투자자는 지분 비율에 따른 저작권료 수익과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플랫폼 내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6월 203억원에서 1년 새 1148억원까지 5.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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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조각투자 플랫폼은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투자자산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투자든 손실 위험이 있기 때문에 투자 내용과 위험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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