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활용 전폭협력, 도시광산 캐낸다

오는 2029년에는 폐배터리 발생량이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 발생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폐배터리를 어떻게 회수해 활용하느냐에 대한 중요성이 더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형배터리(BaaS) 사업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GS에너지가 투자 중인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를 정비, 재사용 또는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사업이다.
미래사업 핵심 수소에도 맞손

이를 통해 양사의 수소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미 철강 생산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함께 수소 대량생산도 추진 중이다.
GS그룹 역시 탄소중립 원유 도입 등 저탄소 녹색성장에 주목하며 수소를 주력 사업부문 중 하나로 정한 상태다. GS칼텍스를 통해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복합스테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이날 이를 바탕으로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과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이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바이오 사업'분야에서는 GS칼텍스의 바이오 연료 생산기술 및 판매 인프라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팜(palm, 야자나무) 농장 및 가공 설비를 활용하여 팜 정제유 사업 확대 및 재생 원료 기반의 바이오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양 그룹이 보유한 벤처 투자 인프라를 활용한 이차전지 및 수소 분야 유망기업 공동발굴, 주요 사업장 탄소저감 활동 추진 등 ESG 경영을 포함해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린뉴딜 연이은 동맹, 왜

이는 그린뉴딜사업이 한 사업영역에 국한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완성차 업체가 수소차와 전기차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와 모빌리티용 수소탱크, 전장부품 등이 필요하다. 완성차를 생산한다 해도 수소충전소와 대규모 수소공급망이 없다면 고철에 불과하다.
모빌리티기술과 IT기술, 에너지기술, 철강과 탄소섬유 등 소재기술이 어우러지지 않으면 그린뉴딜 사업의 구체화가 어렵다는 의미다. 포스코와 GS그룹 간 이날 사업협력도 같은 맥락에서 의미가 크다.
양 그룹은 경영진이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진간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회장은 "양 그룹 간 협력이 국가 차원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태수 회장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산 그리고 탄탄한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