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기술 민간에 이전한다…"5년간 6874억 투입"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1.09.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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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제원/자료=항우연한국형 발사체 제원/자료=항우연


민간 주도의 우주 발사체 서비스가 확대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정부가 한국형 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전 '뉴스페이스 시대, 한국형발사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전문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논의했다.

정부는 그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설계하고 산업체에서 제작하는 발사체 개발체계를 확립했지만, 앞으로 국내 우주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민간이 '발사체 설계-제작-개발-발사'의 전주기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서는 기술의 민간 이전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항우연은 민간 기업과 발사체 제작과 발사를 반복적으로 공동 수행하면서 기술 및 노하우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발사체의 전체 주기 관련 기술력을 갖춘 우주 종합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7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에 총 687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편 간담회에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 참여 기업과 우주발사체 전문가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김정수 부경대 교수는 "출연연에서 개발한 기술을 산업체가 이전받아 우주 산업화를 강화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다"며 "이와 병행해 국내의 발사체 기술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차기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지금은 발사체 개발 사업이 정부 주도적 방식에서 민간이 좀 더 활발하게 역할을 넓혀갈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체계를 전환해야 될 때"라며 "사업이 보다 의미있게 수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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