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 시신도 떠내려온다"…에티오피아 내전에 수천명 희생

머니투데이 김인옥 기자 2021.09.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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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경찰 특수부대원들이 2021년 8월 23일 암하라 지역 주민 식량 배급을 위해 음식 자루 옆에 서 있다. 사진제공=AFP/뉴스1에티오피아 경찰 특수부대원들이 2021년 8월 23일 암하라 지역 주민 식량 배급을 위해 음식 자루 옆에 서 있다. 사진제공=AFP/뉴스1


에티오피아 내전으로 인해 티그레이 지역의 민간인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5일(현지 시간) 수단의 마을 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티오피아에서 떠내려오는 티그레이족의 시체는 남성, 여성, 어린 아이할 것 없이 최소 60구가 넘고 시체의 팔이 묶이고 뼈가 내려 앉는 등 광범위한 고문 흔적과 총알 자국이 있다고 전했다.

정부군은 티그레이 지역을 점령한 후 티그레이 민족을 찾아내 수용소에 가두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강에서 발견된 시체가 티그레이족 수용소에 억류되었던 사람으로 추정하고 있다.



티그레이족은 인터뷰에서 정부군이 언제나 자신을 억류하거나 살해할 수 있다는 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다른 민족이더라도 티그레이족과 함께 있으면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티그레이족에게 자행되는 강제 집단 구금, 강간, 고문 등 잔혹 행위가 인종청소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에티오피아 내전은 지난 해 11월에 발발했다. 10개월 넘게 지속된 내전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인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TPLF) 양측 모두 반인도주의적인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내전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는 수 천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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