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메디칼, 복강경 의료기기 中 인허가 취득 "세계 2위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9.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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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메디칼 (412원 ▲87 +26.77%)은 중국 국립의약품관리국(NMPA)로부터 단일공 복강경(Lapsingle Vision)과 일회용 투관침(Trocar)의 의료기기 인허가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세종메디칼은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용 투관침 국산화에 성공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복강경 수술에 필수품인 복강경용 장기적출주머니(Bag)와 봉합기(Loop)를 개발했다.



복강경 수술은 수술 부위를 절개하는 대신 작은 구멍을 뚫고 특수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복강경)을 집어넣는 수술이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받으면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어 수술 후 2~3일만에 퇴원이 가능하다.

세종메디칼은 지난 5월 중국 대형 의료기기 유통회사와 복강경 수술기구 관련 유통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허가를 취득한 투관침은 복강경 수술을 위해 복강 내에 주입한 이산화탄소가 환자의 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지하고, 수술기구들이 원활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도구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허가 취득은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내에 대형 유통망을 확보하고, 사업 확대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복강경 수술 보급률이 낮은 중국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공 복강경과 일회용 투관침 외에 다른 제품군들도 중국의 국립의약품관리국 의료기기기 인허가 심사를 진행중에있다"며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복강경 수술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보통 외과 수술 외에도 자궁근종, 자궁기형, 난소 난종 등 부인과 질환과 비뇨기과 질환, 흉부외과 질환, 대장항문과 질환 등에 사용된다.

이 관계자는 "세종메디칼은 일화용 투관침만 100여종의 모델을 개발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한국 의료기기들이 기술력을 인정받는 만큼, 이번 인허가 이후 영업을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의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며 "이번에 개척한 유통채널을 통해 중국 시장 내에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해외 매출 다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메디칼은 지난 6일 12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이는 법무부 상사법무과 유권해석 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철회는 최대주주 변경과는 무관한 건으로, 향후 추가지분을 확보를 위한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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