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개념 골프남'…트럭 몰고 모래사장 질주도?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9.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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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무개념 골프남 소유로 추정되는 차가 해변을 질주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울산 무개념 골프남 소유로 추정되는 차가 해변을 질주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바다를 향해 골프 연습을 했던 일명 '무개념 골프남'이 이번엔 차를 몰고 모래사장을 질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 골프남 음주운전으로 해변습격'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울산 진하 해수욕장에서 앞에서 서핑 가게를 운영하는 골프남이 4일 오후 10시 30분쯤 모래사장으로 차를 끌고 들어간 모습 발견했다"며 "해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좀 있었는데 음주상태로 모래사장을 한 바퀴 돌고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글과 함께 당시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과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사진과 영상만으로 실제 음주운전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해당 차량이 골프남 소유일 가능성은 크다. 지난달 30일 또 다른 만행을 보여주던 영상 속 차와 같아서다.
울산 무개념 골프남이 남의 영업장을 차로 막고 제트스키를 씻는 상황. 해변을 질주하던 차와 같은 차가 확인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울산 무개념 골프남이 남의 영업장을 차로 막고 제트스키를 씻는 상황. 해변을 질주하던 차와 같은 차가 확인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골프남은 자신의 제트스키를 씻기 위해 남의 매장 입구를 차로 막았다. 이에 해당 영업장 주인이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듣는 둥 마는 둥한 태도로 하던 일을 이어가 누리꾼 공분을 산 바 있다.



해수욕장 이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모래사장 내에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명확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처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골프남은 지난 7월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바다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바닷가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 자칫하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골프남은 개의치 않고 골프 연습을 이어갔다.
울산 무개념 골프남이 진하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있는데도 골프를 연습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울산 무개념 골프남이 진하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있는데도 골프를 연습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많은 비난을 받게 된 골프남은 "사과할 마음은 없냐"는 한 누리꾼 질문에 "누구한테요 바다의 물고기한테요?" "물고기랑은 아까 사과해서 잘 풀었답니다"라고 비꼬는 답변을 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해수욕장 인근 한 상인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진하해수욕장이 최근 '골프남'으로 비하되고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며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정말 창피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역 대표 관광지에서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고 해변에서 골프 스윙을 하거나 모래사장에서 차량 질주를 일삼는데도 해당 기관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즉각 대응을 요청했다.



관련해 울주군 관광과 관계자는 "(해당 커뮤니티에 게시된 영상)자료만 봐서는 특정인물을 확인할 수 없다"며 "예방조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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