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폭탄 터지나…4% 추락한 카뱅, 크래프톤·SK바사도 '우수수'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9.0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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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일반공모 청약이 시작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카카오뱅크의 일반공모 청약이 시작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6일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대규모로 시장에 풀린 카카오뱅크 (23,800원 ▼950 -3.84%) 주가가 하락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리스크가 부각되며 이달 중 일부 물량의 보호예수 해제가 예정된 크래프톤 (254,000원 ▲7,000 +2.83%)SK바이오사이언스 (57,000원 ▼1,700 -2.90%) 주가도 덩달아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4.21% 떨어진 7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가 7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약 3주 만이다.

1개월 의무보유 확약에서 해제된 기관 보유 물량 일부가 시장에 풀린 영향, 그에 따른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이날로 상장 한 달째를 맞았다. 이날 풀리는 기관 의무보유 물량은 총 314만1600주다. 상장 당시 기관 배정 물량의 약 8.72% 수준으로 전체 주식 수 대비 지분율은 0.66%다.

의무보호예수란 기업이 상장·인수합병·유상증자 등으로 신주를 발행했을 때 주가 안정을 위해 대주주·기관투자자들에게 일정 기간(15일~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통상 의무보유 확약이 종료되면 시장에 물량이 풀려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는다.

지난 1일 이뤄진 우정사업본부의 1조1000억원 규모 카카오뱅크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계기로 오버행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정사업본부 지분 매각으로 오버행 리스크가 부각된 점은 부정적"이라며 "우정사업본부의 성공적인 엑시트(초기 출자금 회수)에 자극을 받은 예스24, 넷마블 등 카카오뱅크 초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노리고 향후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면서 크래프톤과 SK바이오사이언스도 각각 5.21%, 8.06% 급락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기관 물량 96만6400주의 1개월 의무보유가 끝난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오는 18일 6개월 의무보유가 끝나며 기관 물량 394만8100주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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