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닥터포헤어 샴푸 화보 이미지(오른쪽)TS샴푸 화보 이미지/사진=각사
탈모시장의 전통적인 소비층은 5060세대지만 최근 스트레스와 환경 오염, 잦은 염색과 탈색으로 인한 탈모를 호소하는 2030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MZ세대(18세~34세)는 남녀를 불문하고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 최근 3년간 데일리뷰티(바디·헤어케어) 시장에는 탈모 기능성을 강조한 신규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3개년 샴푸 시장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점유율이 16.7%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TS샴푸의 점유율은 이후 14.5%, 12%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 2018년 시장점유율이 3.7%에 불과했던 닥터포헤어가 8%대까지 점유율을 늘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 성장 호르몬 때문에 정수리에서 난다는 일명 '정수리냄새'를 잡는다는 콘셉트로 강남 맘카페에서 소문이 돌며 불티나게 팔렸다. 2017년 론칭 후 3년 만인 지난해 8월 이미 1000만개 누적 판매를 돌파하면서 지난해 7월 중국 시장까지 진출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의 탈모샴푸 '라보에이치'도 출시 1년반(2021년 7월 누적)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탈모샴푸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라보에이치는 지난해 3월 '두피 스킨케어'를 앞세워 탈모샴푸 시장에 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특허받은 녹차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을 담았으며 "두피도 피부처럼 관리하자"는 새로운 콘셉트로 탈모샴푸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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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탈모 및 두피관리 샴푸 매출은 전년대비 5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리브영 채널에서 샴푸 제품 인기 상위 1,2,3위에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 라보에이치 탈모 증상 완화 샴푸, 달리프 클로렐라 베러 루트 릴렉싱 샴푸가 이름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이 무섭게 늘고 있는 닥터포헤어는 카카오 자회사인 하시스(카카오헤어샵)가 휴메이저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기업 와이어트의 탈모 전문 브랜드다. 빅 모델인 현빈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올리브영 채널에서 부동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샴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통 탈모강자인 TS샴푸는 지난 4월 지드래곤(GD)을 브랜드 모델에 발탁하면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다. 가격대가 3만원에서 7만원대를 넘나드는 고가의 샴푸인 TS샴푸는 '명품 샴푸' 입지를 강화하고 MZ세대와 해외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해 지디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