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RISO 이한진 부소장, 한국조선해양 유병용 상무, 포스코 최종교 상무, 하이리움산업 홍동희 부사장)/사진=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6일 분당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포스코, KRISO(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하이리움산업 등과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의 운항 모습/사진제공=현대중공업특히 올 하반기까지 소형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를 시범 제작한다. 이후 다양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대형 선박용까지 확대 개발한다.
수소는 LNG(액화천연가스)보다 100도 낮은 영하 253도 극저온에서 액화된다. 또 쉽게 기화된다. 장거리 수송을 위해서는 이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첨단 극저온 기술이 꼭 필요하다.
한국조선해양은 풍부한 가스선과 가스추진선 개발·건조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탱크 기술을 개발해 승인받는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진공·단열 성능을 높여 수소의 자연 기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중 구조 구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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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액화수소의 저장과 운송에 특화된 극저온용 스테인리스 강재 개발을 맡는다. 절대적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초대형 액화수소 탱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강재의 강성이나 안정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포스코가 적임이다.
하이리움산업은 수소액화기 및 육상 액화수소 탱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용 탱크 제작을 맡는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액화수소 탱크의 안전성 연구 및 연료 공급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글로벌 수소업계는 왜 대형 수소탱크에 목을 맬까
포스코 고로 조업이런 상황에서 초대형 수소탱크는 그야말로 수소 장거리 대량운송의 핵심 기술이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 호주 등 글로벌 수소선진국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바로 △대량의 수소를 △최소한만 기화되는 가운데 △가장 멀리 운송할 수 있는 기술의 확보다.
안정성이 높으며 큰 탱크를 만들어 극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더하면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은 이 수소탱크의 수소를 활용해 선박을 움직이는 수소추진선 기술도 개발 중이다. 별도의 연료비가 필요없어진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3월에는 수소선박 국제표준 개발에도 나서는 등 수소 선박 상용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선박 기술력은 향후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친환경 선박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스테인리스 강재 공급부터 액화수소 탱크 및 연료공급기술 개발까지 가능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포스코가 조선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 밸류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