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21포인트(0.79%) 오른 3,201.06으로, 코스닥은 6.66포인트(0.64%) 상승한 1,053.85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4.50원 내린 1157.00원을 기록했다. 2021.9.3/뉴스1
기준금리 인상의 후속 여파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은 여전하지만 일단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주요 증권사 실적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빚투' 지표로 꼽히는 신용거래 융자 잔고도 2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18일 25조611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기준금리 인상 직전일(8월25일)에 24조4542억원까지 소폭 줄었다가 이달 들어 다시 25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진입을 노리는 대기자금도, 빚투 자금도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얘기다.
특히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보이면서 유동성 축소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현 상황만으로 증시로부터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거래대금은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이지만 20조원대 후반을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9월 들어 3거래일간 일평균 거래대금도 26조9000억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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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예탁잔고가 70조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신용융자 잔고 역시 25조원대로 사상 최대를 거듭하고 있다"며 "MMF(머니마켓펀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도 각각 151조원, 67조8000억원으로 증시 주변 자금 역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최근 박스권 장세에도 불구하고 증시 주변환경은 우호적"이라고 했다.
또 "4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예상 최대 공모액 10조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현대중공업(1조8000억원) 등 다수의 거물급 IPO가 대기하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거래대금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도 "하반기 금리인상이 한 차례 더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각국 유동성 회수가 시작되고 있어 거래대금이 현 수준으로 유지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에 따른 이익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아직까지는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가 크게 나타나지 않겠지만 내년부터 증시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감소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홍재 연구원과 박혜진 연구원은 삼성증권 (44,650원 ▲1,150 +2.64%), NH투자증권 (13,760원 ▲350 +2.61%)을 상대적으로 유망한 종목군으로 꼽았다. 내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6~7%에 이르는 등 여타 증권주들과의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