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기차 모듈시장 공략 가속..IAA서 글로벌 전략 공개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1.09.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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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모비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핵심부품에 e파워트레인을 융합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로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지 고객사 전담 영업활동 조직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 미디어발표회에서 악셀 마슈카 글로벌OE영업부문장이 참석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장기 글로벌 영업 전략 '모빌리티(이동수단) 무브'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현대모비스의 주력분야에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융합한 EV(전기차)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기존 자동차 모듈과 핵심부품 부문의 역량을 바탕으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부품들이 합쳐진 형태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요구에 맞춰 유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형 전기차 PBV(목적기반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는 섀시프레임에 조향·제동 등 주요 핵심부품들과 각종 전동화부품을 일체화한 대단위 플랫폼형 제품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구동·파워·배터리·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모든 전동화 차량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공급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은 50만대를 넘는다. 2009년 전동화 핵심부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래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는 200만 대에 이르는 친환경 차량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공급해 왔다.

아울러 글로벌 현지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영업활동도 대폭 강화한다.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인도 등 글로벌 4대 거점에 현지 맞춤형 수주 활동을 위해 핵심 고객 전담조직을 운영한다. 향후 일본 등 기타지역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고객사별로 이러한 활동을 총괄하는 임원급 현지 전문가 채용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총 20여명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현지화도 병행한다. 북미, 독일, 중국 등 해외연구소에 현지 고객 맞춤 대응을 위한 전담 연구원들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각 고객사에 특화된 설계, 평가 등 현지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발표에서 전동화와 자율주행 30여 개 신기술을 선보이며, 오는 12일까지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사와 직접 접촉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마슈카 부사장은 "현대모비스는 창의력과 핵심 경쟁력을 결합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전동화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한 과정에서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과의 유기적인 파트너십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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