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청약, 에이비온·와이엠텍 상장…다음 '따상' 타자는?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9.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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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청약, 에이비온·와이엠텍 상장…다음 '따상' 타자는?


글로벌 1등 조선사 현대중공업 주식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플랫폼·바이오 일색이던 IPO(기업공개) 시장에 나타난 조선주가 드디어 청약을 받는다.



지난주 청약을 마친 에이비온과 와이엠텍은 이번주 신규상장하며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다.

실리콘투, 프롬바이오, 바이오플러스, 에스앤디는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묵직한' 대어 현대중공업, 청약결과에 쏠리는 이목
현대중공업은 오는 7~8일 청약을 받는다. 2001년 대우조선해양 이후 20년 만의 조선주의 증시 상장이다. 2017년 4월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레트릭 3개사 주식을 현물출자 받아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된 것을 제외하고는 국내 증시 상장에 나선 조선주는 없었다.

공모 금액만 최대 1조8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에 달하는 대어다. 글로벌 1등 조선사라는 점도 상징적이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조선소 건설 이래 지난해까지 세계 52개국 323개 선주사에 2069척을 인도해왔다.

시장에서는 향후 기업가치는 8조원까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로 9만원을 제시했다.


송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친환경 연료 추진선 건조,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인 수주 잔고 확대로 하반기에는 선가 인상·마진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엔진부문 기업가치와 울산시 신재생 프로젝트 참여에 따른 해양 매출 확대, 호황기 극대화되는 최다 도크 생산성이 기업가치 할증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공모 금액은 9360억원~1조800억원이다. 이번 공모는 1800만주의 전량 신주 모집이다. 다음달 2~3일(국내 기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7~8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9월 중순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다.

◇#불닭볶음면소스 #필러 #K-뷰티 #보스웰리아…수요예측 4개사 '핫' 키워드
에스엔디가 7~8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에스엔디는 불닭볶음면 소스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회사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희망공모가는 3만~3만2000원. 공모금액은 307억~327억원 규모다.

바이오플러스는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히알루론산 필러와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중국과 일본, 유럽,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에 필러를 수출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2만8500원~3만1500원, 공모금액은 총 399억원이다.

실리콘투는 9~10일 수요예측 일정을 잡았다. K-뷰티 e커머스업체로 북미, 일본,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100개국에 국내 브랜드 화장품을 수출하는 회사다. 희망공모가는 2만3800원~2만7200원, 공모금액 총 450억원이다.

프롬바이오도 같은 날 수요예측에 나선다.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위건강엔 매스틱' 등으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희망공모가는 2만1500~2만4500원, 공모금액은 총 735억원이다.

◇에이비온, 와이엠텍 증시 출격
정밀항암신약 개발기업 에이비온은 8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공모가는 1만7000원, 공모 금액은 총 387억6000만원이다.

지난달 24~25일 진행한 에이비온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385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총 신청 주수는 2억3830만6000주로 집계됐고, 최종 경쟁률은 139.36:1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71만주였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324곳(94.7%)이 희망 공모가 범위(1만4000~1만7000원) 최상단인 1만7000원 이상을 써 냈다. 가격을 미제시한 기관을 포함한 수치다. 의무보유 확약 기관 수는 22곳으로 전체의 5.7%다.

최근 증시 주요 테마 중 하나인 전기차 부품업체 와이엠텍이 10일 상장한다. ESS(에너지저장장치)·전기차 충전기·태양광 인버터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산업용 EV 릴레이 국산화를 담당하는 회사다.

와이엠텍은 일반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2939.57대 1을 기록하며 기대를 받고 있다. 공모가는 2만8000원에 확정됐다.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했다. 공모금액은 총 168억원이다. 6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기록하며 '따상'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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