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 진주햄·카브루 대표이사 사장겸 한국수제맥주협회장이 송파구 카브루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국민 소시지 '천하장사'. 추억의 '분홍소시지'. 수제맥주 '경복궁 에일'과 '구미호 피치 에일'.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
'오너3세' 박정진 대표, 어려움 겪던 진주햄에 2013년 합류… 구조 개편·해외 진출 등으로 실적 개선
박정진 진주햄·카브루 대표이사 사장겸 한국수제맥주협회장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진주햄은 소시지뿐 아니라 냉동피자 등 가정간편식(HMR) 등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화도 진행하고 있다. 천하장사는 20여개국에 팔리며 10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 베트남 식품회사 마산그룹과 현지에 세운 마산진주JSC는 설립 3년 만에 8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이 기대된다.
수제맥주 성장성 보고 카브루 인수, 두자릿수 매출 성장·내후년 상장 목표… "맥주 다양성 추구"
박정진 진주햄·카브루 대표이사 사장겸 한국수제맥주협회장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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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1억원이던 카브루의 연매출은 지난해 101억원으로 146% 뛰었다. 지난달엔 경기도 가평에 신규 양조장을 완공하며 캔맥주 기준 연 3800만캔의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박 대표는 "지난 6년간 가평에 3개의 양조장을 지었고 100억원을 투자받았다"며 "올해 생산설비 확충으로 판매량이 늘며 매출이 두 자릿수로 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진 진주햄·카브루 대표이사 사장겸 한국수제맥주협회장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최근 자체 제작 맥주예능 영상에 출연도 한 박 대표는 "카브루 맥주가 왜 특별한지, 수제맥주는 뭐가 다른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 맥주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정체성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며 "이마트24와 협업한 '슈퍼스타즈', 사과향 라거 '구미호 갓평'처럼 다양하나 맥주를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장도 시장에 기여… "소규모 양조장 어려움 겪어, 수제맥주 온라인 판매 허용해야"
박정진 진주햄·카브루 대표이사 사장겸 한국수제맥주협회장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박 대표는 "대다수 소형면허를 지닌 수제맥주 양조장들은 생맥주 형태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최근 코로나19(COVID-19) 상황으로 협회 회원사들이 매출 하락으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수제맥주 업체 150여곳 중 캔맥주를 편의점에 납품할 수 있는 곳은 10여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소규모 맥주제조업체를 보호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정책당국이 수제맥주의 온라인 판매 허용해주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