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사정포, 수도권에 '시간당 1만발' 가능…요격 어떻게?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1.09.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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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 상공에서 무장 정파 하마스가 쏜 로켓포를 이스라엘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의 미사일이 요격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가자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 상공에서 무장 정파 하마스가 쏜 로켓포를 이스라엘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의 미사일이 요격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장사정포 1000여문을 배치한 북한 당국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징후까지 포착됐다.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도발을 원거리에서 차단할 수 있도록 중·장거리 탄도탄 요격무기를 대폭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사거리 4~7km 수준의 포탄, 단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도입한 방공 체계인 아이언돔과 같은 요격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미사일은 타격 정밀도를 높여 오차 범위를 '테니스장 면적'에서 '건물 출입구 면적'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도 세웠다.

3일 국방부의 2022~2026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우리 군은 기존 패트리어트는 성능 개량하고 천궁-Ⅱ, L-SAM 등을 전력화하는 한편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북한의 수도권 기습 포격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직접 겨냥한 장사정포 규모는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와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330여문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당 1만발을 수도권에 발사할 수 있는 규모다.



아이언돔은 다수의 요격미사일로 방공망을 형성해 날아오는 포탄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스라엘측은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5월 벌인 교전 과정에서 아이언돔을 활용해 하마스가 발포한 4000발 이상의 로켓포 중 90% 이상을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언돔을 벤치마킹한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은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요격체계를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하는 사업으로 지난 6월 서욱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의결된 상태다.



(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 프레스 데이에서 F-35A가 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2019.10.14/뉴스1  (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 프레스 데이에서 F-35A가 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2019.10.14/뉴스1
천궁-Ⅱ는 고도 20~40km에 있는 적 항공기·탄도탄 요격을 위해 국내에서 개발·생산한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말한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지난달 천궁-Ⅱ의 품질인증자격시험을 통과시켜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L-SAM은 천궁-Ⅱ보다 사거리, 고도가 향상된 미사일로 현재 개발 중에 있다.

2026년까지 미국 록히드마틴스가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인 F-35A도 도입도 완료된다. 스텔스 기능이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거나 아주 작게 포착되는 기능을 말한다. 또 이동식발사대(TEL, Transporter Erector Launcher)를 통해 전략표적에 대한 신속·정확한 타격능력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스1) =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톤급 해군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KSS-Ⅲ)이 13일 취역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장보고-Ⅲ(배치(Batch)-I)' 사업에 따라 개발된 길이 83.5m, 폭 9.6m의 중형 디젤잠수함으로서 수중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 탑승인원은 50여명이다. (해군본부 제공) 2021.8.13/뉴스1  (서울=뉴스1) =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톤급 해군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KSS-Ⅲ)이 13일 취역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장보고-Ⅲ(배치(Batch)-I)' 사업에 따라 개발된 길이 83.5m, 폭 9.6m의 중형 디젤잠수함으로서 수중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 탑승인원은 50여명이다. (해군본부 제공) 2021.8.13/뉴스1
국방부는 "해상에서 지상 전략 표적을 파괴할 수 있도록 정밀타격이 가능한 중형 잠수함을 지속 확보하여 전략적 억제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화를 시사한 대목이다. 실제 우리 군에서는 SLBM 6기를 실을 수 있는 첫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3000톤)이 취역한 상태다. 북한도 북극성-1형(최대 사거리 1300㎞)과 북극성-3형(최대 사거리 2000여㎞) 등 SLBM을 시험 발사하는 등 SLBM 도입에 공을 들여 왔다.

비록 미사일의 제원이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선 '미사일 고도화'가 시사된 대목도 등장한다. 국방부가 "파괴력이 증대된 지대지·함대지 등 다양한 미사일도 지속적으로 전력화한다"는 목표를 언급한 것이다. 군이 작년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최신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의 탄두중량이 2톤, 사거리가 800㎞인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지하 수십m를 뚫고 들어가 지하 시설을 파괴하는 탄두중량 3톤급의 전술핵무기급 무기가 개발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는 군 전용 정찰위성을 전력화해 한반도 관심권역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초소형위성체계도 함께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우주공간 감시 및 대응을 위해 고출력 레이저 위성추적체계, 레이더 우주감시체계를 개발한다. 한국형 위성항법체계(KPS)를 개발 착수하고 군위성통신체계-Ⅱ를 도입해 효율적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국방중기계획에 필요한 비용은 315조2000억원이 책정됐다. 무기 구입을 위한 방위력개선비는 106조7000억원, 병력 유지를 위한 전력운영비는 208조5000억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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