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위드코로나 되면 돈 번다"…꿈틀꿈틀 대는 주식들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방진주 PD 2021.09.0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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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덴마크,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with COVID-19·코로나와 공존) 정책을 시행하면서 해당 정책의 국내 도입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를 감기처럼 취급하겠다는 뜻이다.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게 되면 많은 사람들의 삶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발빠른 투자자들은 '위드 코로나'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찾아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듯 코로나19와의 공존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달 꾸준히 140달러선에 머물던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지난달 말에는 16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150달러 후반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이미 '위드 코로나'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시작된 셈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에서도 앞으로 이 같은 종목들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대표적으로 유통, 소비재 등이 수혜 예상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 (57,600원 ▲400 +0.70%)의 상승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2일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대부분 증권사들의 호텔신라 목표주가는 12만∼13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데다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면세점 시내점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고 호텔 투숙률도 호전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이동이 더 자유로워진다면 큰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이 재개장한 4일 인국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탑승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이 재개장한 4일 인국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탑승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화장품 관련 종목들도 주목을 받는다. 마스크를 벗게 되면 색조화장 등 관련 품목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색조화장품 부문 영업 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넘게 줄었다.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맥스 (136,600원 ▲1,300 +0.96%)를 주목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618행사에서 가장 화장품을 많이 판 화장품 브랜드 20개 중 17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11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코스맥스 주가는 최근 13만원대를 회복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로컬 브랜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으로 1∼2년에 한번씩 주도 브랜드가 교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맥스의 밸류체인상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식자재 유통 및 푸드서비스 전문 기업 CJ프레시웨이 (23,000원 ▼50 -0.22%)도 '위드 코로나' 수혜주로 꼽힌다. 향후 단체급식 관련 사업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업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악재 출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2분기 영업실적을 통해 사업구조적인 전략 수정이 유효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중장기 개선 여지가 긍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연 한정수 기자
촬영 김윤희 PD, 권연아 PD
편집 방진주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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