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이 선택한 캔서롭, 英자회사 'mRNA' 기술 주목받는 이유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1.09.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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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정밀의료 및 분자진단기업 캔서롭 (2,025원 ▼350 -14.74%)의 대주주가 된 가운데 이 회사의 자회사인 옥스포스백메딕스가 보유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캔서롭은 자회사인 옥스포드백메딕스의 mRNA기술을 활용, 개발해오던 항암백신은 물론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캔서롭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옥스포드백메딕스의 지분 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옥스포드대학은 지분 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옥스포드백메딕스는 지난 2012년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스핀오프(분사)한 바이오기업이다. 재조합 중복 펩타이드(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s, ROP) 특허기술 기반의 항암백신과 면역세포(T세포) 등을 연구개발 중이다.



ROP기술은 항암바이러스 유전자를 자극하는 펩타이드를 중복 재 조합해 체내에 주입한 후, 항원제시세포(APC)에 의해 T세포를 유인함으로써 세포성 면역체계를 증진시키는 기전이다. 이는 기존 항암바이러스의 부작용은 줄이며 암환자 개인맞춤형 면역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기술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 다소 생소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년간 외면받던 옥스포드백메딕스의 기술은 최근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면역세포와 유전체분석 등을 활용한 세포치료기술이 mRNA 방식의 백신에 적극 활용되면서다. 옥스포드백메디스는 현재 항암백신 개발 중인데 개발 플랫폼(기반기술)이 mRNA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도 mRNA를 이용한 백신은 존재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mRNA 백신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사가 개발한 COVID-19 mRNA 백신이 인간에게 가장 먼저 사용된 mRNA 백신이 됐으며, 현재도 많은 과학자들이 mRNA 기반 항암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6월 바이오엔텍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COVID-19 mRNA 백신 기술이 적용된 BNT111 항암 백신의 임상 2상에서 첫 환자가 치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면역 체계가 암 세포 단백질을 공격하도록 지시하는 것이 mRNA 기반 항암 백신의 궁극적인 목표다.

캔서롭 관계자는 "옥스포드백메딕스와 같은 우수한 기업을 발굴, 그들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백신 허브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캔서롭은 지난달 27일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대표이사로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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