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FP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자민당 임시 임원회의에서 "지난 1년간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왔다. 총재 선거 출마에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총재 선거는 불출마하고 코로나19 대책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총재 임기 만료에 맞춰 총리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16일 취임한 지 불과 1년여 만이다.
스가 총리는 임기 내내 지지율 추락을 거듭해왔다. 출범 초기 최고 70%대까지 뛰었던 지지율은 최근 정권 유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으나, 올림픽 이후 오히려 확진자가 급증해 역효과를 불러왔다. 반복되는 긴급사태 선언에도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자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한편 스가 총리가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2개월 만에 2만90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총리가 교체되면 보다 대담한 경제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며 단기적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