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생수소로 전기 만든다…LS일렉트릭·한수원 등 6개사 뭉쳤다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9.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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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생수소로 전기 만든다…LS일렉트릭·한수원 등 6개사 뭉쳤다


LS ELECTRIC (153,500원 ▲10,400 +7.27%)(일렉트릭)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SK가스 (152,500원 ▼1,500 -0.97%), 두산퓨얼셀 (19,100원 ▲1,120 +6.23%), 태광산업 (623,000원 ▲2,000 +0.32%), 현대차 (230,500원 ▼3,000 -1.28%)와 함께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이날 한수원 등 5개사와 비대면으로 '울산미포산단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울산미포산단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연료 전지에 활용해 전기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부생수소란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를 말한다.

발전소 일부는 VPP 플랫폼과 연계하여 SMP(계통한계가격), 연료비 등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하는 부하대응 방식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VPP는 태양광과 풍력 등 분산자원을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하며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기술을 말한다. 연료전지 시스템과 연계가 가능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행에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한수원은 REC(공급인증서) 구입과 부하대응을 위한 VPP 실증 등을 맡는다. LS일렉트릭과 SK가스, 두산퓨얼셀, 태광산업, 현대차는 EPC(설계·조달·시공) 및 LTSA(장기유지보수계약) 수행, 부생수소 공급 등을 각각 담당한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마이크로그리드 등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의 다양한 사업수행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사업개발 주관, EPC 수행, PEMFC(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6개 기업은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업모델이 적용되는 신규 사업 추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부생수소를 활용한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에서 한수원은 다양한 신재생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고, 현재 구축 중인 VPP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이 국내 부생수소를 활용한 부하대응 연료전지 사업의 참조 모델이 되도록 각 참여사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상 LS일렉트릭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생수소 활용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면서 "참여사 간 협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산단 및 수요처중심의 분산형에너지로서 연료전지사업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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