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협력사 공동연구 기술 매출 600억원 돌파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9.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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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동연구 관련 매출 1000억원 돌파 목표

DL이앤씨가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방화 성능을 높인 출입문. /사진제공=DL이앤씨DL이앤씨가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방화 성능을 높인 출입문.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 (32,800원 ▼600 -1.80%)가 협력사와 공동연구로 개발한 기술로 발생한 매출이 최근 2년간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DL이앤씨는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한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고, 협력사는 개발된 기술 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실시권을 확보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19년부터 협력사와 105건에 달하는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5개 기술 개발을 완료했고 이를 현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DL이앤씨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공동연구 과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협력사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설정했다.



공동연구로 개발한 대표적인 기술은 '공동주택 방화문'이다. 특수 자재를 적용해 화재가 발생해도 70분 이상을 안정적으로 견딜 수 있다. 기존 내화성능 제품 안전 기준인 60분 대비 10분 이상 보호 시간을 늘렸다. 또 일반 방화문보다 항결로 성능이 10% 개선됐고 최대 6dB(데시벨)의 소음을 저감하는 효과도 있다.

해당 제품은 올해 6월 준공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시작으로 DL이앤씨가 공급하는 아파트에 적용 중이다.

이와 함께 '고단열 고차음 실외기실 개폐문'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차음 소재와 특수 구조를 통해 냉방기 실외기에서 발생한 소음과 열을 차단할 수 있다.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는 겨울에도 단열성능 개선을 통해 에너지 손실과 결로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
기존 방식의 파일 리바운드 체크 방식(왼쪽)과 DL이앤씨가 개발한 파일 리바운드 체크 테스트 디지털화 장비(오른쪽) 모습. /사진제공=DL이앤씨기존 방식의 파일 리바운드 체크 방식(왼쪽)과 DL이앤씨가 개발한 파일 리바운드 체크 테스트 디지털화 장비(오른쪽) 모습.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는 협력사와 함께 시공 품질을 높이면서 근로자에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파일 리바운드 체크 디지털화' 기술이 대표적이다. 중장비로 파일을 지반에 꽂아 넣을 때 발생하는 발생하는 반동을 디지털 장비로 측정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파일에 현장 작업자가 붙어 수기로 측량을 실시해 사고 위험도가 높았는데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 장비를 통해 안전성을 한층 개선했다.

DL이앤씨는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며, 실제 사용되면 협력사는 관련 장비 사용료를 지급받아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정양희 DL이앤씨 기술개발원 팀장은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 다양한 상생협력 기술개발과 함께 더욱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연구과제를 보다 확대하고 현장 적용을 적극 추진해 상호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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