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물류대란 우려 국민들께 송구…국가경제 기여하는 회사 거듭날 것"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9.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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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HMM 육상, 해상노조 공동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정근 해원노조(선원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노조(사무직 노조) 위원장, 이재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위원장, 김두영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공동취재사진) 2021.09.02.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HMM 육상, 해상노조 공동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정근 해원노조(선원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노조(사무직 노조) 위원장, 이재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위원장, 김두영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공동취재사진) 2021.09.02.


77일만에 극적 임금협상 타결을 맺은 HMM (14,950원 ▲40 +0.27%)이 앞으로 협력적인 노사관계와 더불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2일 밝혔다.

HMM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임금협상이 장기화 되면서 물류 대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많았고, 이로 인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선원)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8시 임단협 최종 합의안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 7.9%(2021년 1월 1일부로 소급 적용)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연내지급) △복지 개선 평균 약 2.7% 등이다.



HMM은 지난해 10년만에 흑자 전환하면서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2조4082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다. HMM은 "원가절감과 성과창출을 위한 임직원들의 노력과 더불어 HMM의 경영정상화와 임금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적극 지원해준 정부 및 채권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통해 지난해 2만4000TEU(20피트 크기 컨테이너 1개)급 세계 초대형선 등 총 20척의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었다"며 "이 초대형선들은 세계 3대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초대형선 확보와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은 HMM 재도약의 기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현재 선복 부족, 운임급등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라며 "협상 장기화로 화주들께 불안감을 야기시킨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드리며, 수출화물이 차질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HMM은 임금경쟁력을 제고하고 합리적 성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사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성과급 제도 및 3년간의 임금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또한 TF에서 도출한 방안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3년 동안의 임금 단체 협상을 갈음하기로 하였으며, 앞으로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MM은 노사 함께 힘을 모아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민, 채권단 및 이해관계자, 화주 등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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