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하반기 100명 채용"…은행 공채 시작됐지만…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1.09.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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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일 지원서 접수 '고졸인재'도 채용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IBK기업은행이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100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 발표한 건 은행업계에서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금융지주에 채용 확대를 독려했지만 비대면·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로 점포 축소와 인원 감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은행들이 채용을 늘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2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 및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 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금융전문, 글로벌 분야다. 별도 전형을 통해 지역인재, 보훈, 고졸 인재도 채용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행원 '고졸인재 별도전형'을 신설했다. 고졸인재는 입행 후 역량개발 지원제도 등을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졸인재 전형으로 입행한 직원들이 조직 내 잘 융화돼 활기찬 조직문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고졸인재 발굴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상반기에도 신입행원 100명을 뽑았다. 올해 모두 200명을 채용하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와 하반기 250명과 170명씩 채용했다.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채용 가능 인원은 퇴직자 등 수급에 따라 달라진다"며 "최대한 많은 인원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채용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원을 늘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디지털 금융과 비대면 영업 확대로 일선 영업 점포가 줄어드는 추세여서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18년 3112명에서 지난해 1295명으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달 11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신규 채용 확대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올해 청년인턴 50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 중 청년인턴 25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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