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日 이물질은 생산라인 부품 파편, 2명 사망 관련 없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1.09.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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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현지시간) 도쿄의 산토리 홀딩스 사무실에서 직원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AFP=뉴스1  6월 21일(현지시간) 도쿄의 산토리 홀딩스 사무실에서 직원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AFP=뉴스1


모더나와 모더나 백신의 일본 공급을 맡고 있는 다케다약품공업(이하 다케다)은 일본 내 모더나 백신 접종 이후 사망과 모더나 백신 병에서 발견된 스테인리스강 입자가 "서로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공식적인 조사가 끝날 때까지 사망은 (백신 접종과) 우연히 동시에 일어난 일로(coincidental) 간주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에서는 모더나 백신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돼 접종 중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지난달 26일 모더나의 스페인 제조소에서 생산한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총 3개 제조번호 제품 163만회분(도스)의 접종을 보류했다. 이 제조라인에서 생산된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 2명이 숨지면서 후생성은 인과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다케다는 모더나 및 모더나의 스페인 제조 파트너인 '로비 SA'가 조사한 결과 이물질은 스테인리스강 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케다 측은 약품 병에 고무마개를 붙이는 생산라인에 장착된 두 개의 스테인리스강 부품에 마찰이 일어나면서 떨어져 나온 파편 입자가 혼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라인 보수 과정에서 해당 부품이 잘못 설치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케다 측은 "모더나 백신처럼 근육주사를 통해 파편 입자가 몸에 주입될 경우 국소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의학적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후생성은 조만간 전문가 회의를 열어 다케다 측의 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 사망과의 인과 관계를 평가할 방침이다.

일본에선 이밖에도 오키나와, 가나가와, 군마현 등의 접종센터에서 모더나 백신에 혼입된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들 이물질은 용기의 고무마개 부스러기인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은 모더나 백신 1억회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절반은 올해, 절반은 2022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후생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금까지 약 1억309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전체 인구의 약 46%가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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