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이냐, 극적 타결이냐…HMM 노사 밤샘협상에도 진통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정한결 기자 2021.09.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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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HMM(옛 현대상선) 해상노조(선원노조)에 이어 사무직 중심의 육상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된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HMM 본사 로비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으로 노조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HMM 육상노조에 따르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 791명 중 755명이 참여해 739명(투표자 대비 97.88%)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HMM 노사대표인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상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는 이날 오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한다. 2021.9.1/뉴스1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HMM(옛 현대상선) 해상노조(선원노조)에 이어 사무직 중심의 육상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된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HMM 본사 로비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으로 노조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HMM 육상노조에 따르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 791명 중 755명이 참여해 739명(투표자 대비 97.88%)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HMM 노사대표인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상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는 이날 오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한다. 2021.9.1/뉴스1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 노사가 파업을 앞두고 진행 중인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진통을 겪고 있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15,720원 ▼30 -0.19%) 노사 대표는 지난 1일 오후2시부터 밤을 새며 18시간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과급 부문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과 함께 협상장에 들어갔던 전정근 해원(선원)노조위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서 한때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전날(1일) 오후 10시 40분쯤 기자들에게 "이날 협상은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며 "(최대 주주이자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나 사측이나 너무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이날 사측 협상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해원 노조는 현행 선원법상 모항(부산항) 외 타지역에서 제한된 파업을 대신해 선상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해원노조에 이어 육상노조의 파업 투표가 조합원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HMM의 양 노조는 공동투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두 노조가 파업을 단행하면 1976년 창사 이후 45년간 이어온 무파업 전통도 깨지게 된다.

사측은 그간 임금 8% 인상과 격려·장려금 500% 지급을 골자로 한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양 노조는 이를 거부해왔다. 8년 동안 임금 동결을 인내하면서 인건비가 경쟁사 대비 낮아졌기에 확실한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의 결단 없인 협상이 타결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노사 양측 모두 파업에 따른 산업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청와대나 정부(해양수산부)의 막판 중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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