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연습 후 인터뷰에 나선 윤석민./사진=KPGa
윤석민은 하루 뒤인 2일부터 시작되는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2019년 은퇴 후 골프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던 윤석민은 계속해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다 지난 6월 대한골프협회로부터 공인 핸디캡 3 이하에 대한 증명서를 수령했고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KPGA 코리안투어 규정에 따르면 아마추어 선수의 경우 ▲국가 상비군 이상 ▲대한골프협회 주관 전국 규모 대회 5위 이내 입상 경력 보유 ▲공인 핸디캡 3 이하의 자격 요건 중 한 가지만 충족시키면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윤석민은 핸디캡 3이하의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
윤석민은 야구와 골프의 차이점에 대해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스포츠"라며 "골프는 필드, 공, 클럽이 다 다르다. 또 골프장마다 환경이 다르고, 혼자 플레이해야 하는 점이 야구와 다른 골프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골퍼의 꿈에 대한 질문에는 "프로골퍼가 된다는 것이 1부 투어에서 뛴다는 것이 아니라 골프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다 보니 골프를 더 즐기고 싶다. 이왕이면 더 진지하게 즐기면서 프로 선발전에도 도전을 해보고 있다. 프로 선발전에 통과하면 '프로'라는 단어가 붙는 것이 목표였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미 두 번이나 KPGA 대회에 참가했던 박찬호(48)의 조언도 받았다고. 박찬호는 4월 군산CC 오픈, 7월 야마하·오너스 K오픈 등 두 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최하위로 컷 탈락했다.
윤석민은 "여름에 날씨도 더웠고 무릎도 다쳐 골프를 잠시 쉬였었다. 초청선수로 참가하게 되어 훈련을 급하게 했는데 생각보다 오늘 공이 잘 맞았다"고 운을 뗀 뒤 "박찬호 선배님이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해줬다. 자꾸 아이언으로 티샷을 치지 말고 드라이버로 뻥뻥 쳐야 한다고 했다. (웃음) 그래도 첫날은 진지하게 치고 싶고, 둘째 날 상황을 봐서 거리를 낸다든지 투온 시도를 많이 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