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나서 명예 베팅하겠다더니...샤오미, 진짜 전기차 회사 됐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1.09.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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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중국 스마트폰·가전업체인 샤오미가 전기자동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샤오미는 전기차 법인을 공식 등록하고 '실질적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1일 CNBC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자회사인 '샤오미 EV, Inc.'가 법인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으로 현재 3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법인 대표는 샤오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 회장이 맡았으며, 그가 직접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5개월 동안 전기차 개발진이 대규모 사용자 연구를 실시했다"며 전기차 생산을 위해 업계 파트너와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달 25일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모션테크' 인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왕샹 샤오미 총재는 "자율주행 기술은 스마트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며 "딥모션테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막강한 연구개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 회장은 지난 3월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향후 10년간 100억달러(약 11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이 회장은 "전기차가 인생의 마지막 중대 창업"이라며 "평생 살아오면서 쌓은 모든 전공과 명예를 걸고 전기차에 베팅하겠다"는 결기까지 내비쳤다.

CNBC는 "샤오미를 비롯해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BYD와 니오, 샤오펑 등 엄청나게 붐비고 있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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