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하이솔루스, '따상' 성공…수소차 타고 날았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9.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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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모빌리티 부품기업 일진하이솔루스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1일 일진하이솔루스 (25,050원 ▲50 +0.20%)는 시초가 대비 2만500원(29.88%) 오른 8만9100원에 마감했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수준이다.

상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VI(변동성완화장치)까지 발동되기도 했다. VI는 특정 종목이 가격이 급등락할 때 변동성을 완화하고자 일정 시간동안 단일가로 거래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3만4300원)의 2배인 6만8600원에 결정됐다. 상장 첫날 공모주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정해진다.

앞서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달 24~25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654.5대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36조6830억원으로, 아주스틸 (6,630원 ▼10 -0.15%)(22조3098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11,830원 ▼260 -2.15%)(31조9120억원) 등을 제치고 코스피 6위에 등극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471대 1로,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저장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공하는 수소모빌리티 핵심 부품업체이다.

일진그룹이 2011년 KCR(한국복합재료연구소)을 인수하며 설립한 자동차 분야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일진홀딩스의 자회사인 일진다이아몬드가 최대주주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차향 수소 저장용기 독점업체인 만큼 실적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넥소 차기 모델까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2025~2026년까지의 성장은 가시성이 매우 높다"며 "경쟁업체가 진입하겠지만 수소차 시장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소의 교통 부문 상용화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미국·유럽의 수소차 업체들과 공급협상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어서 매출 지역의 다변화가 예상된다"며 "상용차·선박·기차·항공기 등으로 교통 부문에서의 수소의 영역이 늘어나고 있고 튜브 트레일러와 같이 수소 충전소용 저장용기 상용화도 추가 성장의 기회를 준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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