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 카카오 대표 "창작 넘어 '편집'의 시대 온다"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1.09.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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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 유튜브 캡처/사진=카카오 유튜브 캡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창작자를 넘어 편집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런 점에서 카카오가 지난달 출시한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view)'는 나만의 언론사를 만드는 기능으로,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조 대표는 1일 카카오 뷰 홈페이지에 공개한 영상에서 "이제까지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잘 골라주고 배열해주는 에디터가 중요한 시대"라며 "에디팅(editing·편집)은 무언가를 창작하는 것보다 작지 않은 능력"이라고 말했다.



/사진=카카오/사진=카카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뿐 아니라 있는 기존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카카오 뷰를 신설했다. 누구나 '뷰 에디터'가 돼 뉴스·영상·블로그·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모은 '보드'를 발행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카카오 뷰 출시 배경에 대해 "누군가 골라주는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재조명하고자 했다"라며 "한 줄의 글에도 쓴 사람의 마음이 들어있는데, 작은 이야기들은 누가 끄집어내지 않으면 계속 묻혀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뷰는 언론사나 포털에서 흔히 보던 조판(볼록판인쇄에서 활자로 판을 만드는 작업) 형태로 콘텐츠를 발행한다"라며 "한마디로 요약하면 개인이 만든 미디어로, 편집만으로도 미디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카오 뷰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있다. 기존의 샵(#)탭에서 제공하던 뉴스·유머·검색 등의 서비스가 사라지면서 불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털에 카카오 뷰를 검색하면 '카카오 뷰 삭제'가 함께 뜰 정도다.

이에 조 대표는 서비스 초기 불편함에 동의하면서도 다양한 콘텐츠 유통을 위한 성장통으로 해석했다. 그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없어졌을 때 많은 분들이 불편해했다"며 "다양한 관점의 것들이 유통되면 더 소신있게 이야기하고 글을 쓰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깐의 불편함이 있지만, 다양성이 있는 우리나라가 되기 위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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