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큐커/사진제공=삼성전자 제공
비스포크 큐커를 약 일주일간 써본 후 느낀 점이다.
비스포크 큐커의 첫 인상은 "예쁘다, 그리고 무겁다"였다. 화이트 색상의 큐커는 가전제품이 아니라 디자인제품으로 부를 수 있을만큼 깔끔한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생각보다 큰 크기(가로x높이x깊이, 500x385.3x415.8mm)에 많은 공간을 차지한데다 23.3kg라는 무거운 무게때문에 혼자서 선반 위에 올려두기 힘들었다. 그러나 큐커 하나가 에어프라이어와 그릴, 토스터, 전자레인지 기능을 모두 갖춘만큼, 기존에 모든 조리기구를 따로 갖추고 있다가 큐커 하나로 통일하려는 사람에겐 오히려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에 바코드를 스캔해 요리하는 모습/사진=한지연기자
스마트싱스 스캔쿡을 이용해 밀키트를 조리하는 모습/사진=한지연기자
스마트폰 어플에 실시간으로 조리 상황이 표시됐고, 알람이 조리가 끝났다고 알려줬다. 불 조절과 시간 등을 신경쓰지 않고 다른 일을 하다가 플레이트를 꺼내기만 하면 근사한 요리가 완성돼있어 편리했다. 특히 설정된 시간만큼 조리가 된 후 바로 30초~1분 등 원하는 시간만큼 추가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은 소비자의 편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느낌을 줬다.
구분된 큐커 플레이트. 스마트싱스 스캔쿡을 이용하면 구역마다 온도가 다르게 요리된다/사진=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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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싱스에 조리법이 포함되지 않은 요리의 경우, 수동으로 구역별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스마트싱스를 사용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고기와 채소를 함께 넣고 요리할 경우, 같은 시간과 온도로 동시에 요리하면 고기가 덜 익거나 채소가 타버려 멀티쿡이 힘들었다. 현재 스마트싱스에 포함된 메뉴는 총 117개, 큐커 전용 밀키트 조리법은 36가지다.
큐커 가격은 59만원이다. 싸게 사려면 각 10만원 정도에도 살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가격을 생각하면 비싸게 여겨질 수 있다. 이럴 땐 'My큐커플랜'을 이용해 큐커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제휴를 맺은 식품몰에서 24개월동안 매달 3만9000원어치 이상의 식료품을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5만원에 큐커를 받아볼 수 있다.
실제로 큐커는 출시 후 1달만에 1만대가 팔렸는데, 구매자의 80%가 해당 플랜을 이용했다. 한달에 약 4만원 정도 식료품을 무조건 구매하는 가구는 사실상 공짜로 큐커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 어린 아이가 있는 3인가구나 4인가구,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토스터 등을 한번에 하나로 바꾸고 싶은 이들에겐 큐커가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