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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제매체 차이신은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 50.2와 전월 50.3을 밑도는 수치다.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49.4) 이후 16개월 만의 일이다.
차이신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홍수가 지수들을 끌어내렸다고 봤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예방과 통제 과정에서 상품 수요가 줄고 인력 공급마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8월 수출 수주 지수마저 올 2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인플레이션이 더해졌다.
차이신 8월 제조업 PMI
중국 경제 둔화 신호는 지난달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해외 기관들이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하향 조정한 데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8.6%에서 8.3%, JP모간은 9.1%에서 8.9%로 각각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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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책에서 부채 감축 등 위험 관리 모드로 돌아선 중국 정부는 하반기 분위기가 급변하자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7월15일 지급준비율을 15개월 만에 인하한 데 이어 조만간 추가 인하도 고려 중이다. 지난달 25일 허난성 청더시 시찰 중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사회발전 각 업무를 잘 총괄해 올해 주요 목표를 완수하라"고 지시하면서 중국 지도부 고민을 직접 드러냈다.
그러나 '공동부유'를 앞세우며 경제.사회 전 분야에 걸쳐 진행 중인 고강도 규제가 딜레마다. 기업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실제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7월 기업들의 신규 대출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억위안(약 18조4600억원) 감소한 4937억위안(약 88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중장기 기업 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건 17개월 만의 일이다. 같은 시기 협의통화(M1, 주로 요구불예금)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9%로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경기 둔화 가속, 미미한 부양정책 강도, 규제 리스크 확산 우려가 있다"며 "기업규제의 시작점이자 영향력이 컸던 빅테크에 대한 리스크 정점이 언제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