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엔터 역사 새로 쓴다"…카카오 '콘텐츠공룡' 탄생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1.09.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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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왼쪽부터)/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김성수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왼쪽부터)/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미디어·스토리사업을 모두 아우른 '콘텐츠공룡'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한다. 카카오엔터는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내수기업'으로 여겨졌던 카카오의 해외 진출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카카오엔터는 멜론컴퍼니와 합병을 완료하고 △스토리 △뮤직 △미디어 3개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통합 개편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 분야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IP(지식재산권)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엔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 스토리부문은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두 플랫폼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카카오웹툰은 태국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1~30일 구글·애플 앱마켓 누적매출이 기존 1위인 네이버의 '라인웹툰'를 제쳤다는 설명이다. 앞서 카카오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도 네이버 '라인망가'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카카오엔터는 글로벌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내 유럽과 중화권·아세안에 진출한다. 또 상반기에 자회사로 인수한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 '래디쉬'와 함께 북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지 오리지널 IP를 개발하고 M&A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LA에 본사를 둔 타파스는 IP를 영화·드라마로 만드는 2차 저작 사업도 모색한다.



국내 대표 음원·영상제작사 모두 모였다…"新 한류 만든다"
뮤직 부문은 멜론과 기존 M컴퍼니의 음악기획·투자·유통사업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연간 1만2000곡의 음원을 기획·제작하며 총 7만여곡 이상의 음원 유통 라이브러리를 보유했다. 여기에 회원수 3300만명의 멜론을 더해 K팝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멜론 이용자에게 웹툰 캐시를 제공하는 등 플랫폼 연계 마케팅으로 카카오엔터 생태계를 강화한다.

미디어 부문은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겨냥 슈퍼 IP 기획·제작에 주력한다. 다수의 제작사와 80여명의 작가·감독, 150여명의 배우를 거느린 만큼, 프리미엄 영상제작 스튜디오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TV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미디어 부문은 지난 1년간 약 50여개의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연초부터 추진한 합병을 통해 비로소 스토리-뮤직-미디어에 이르는 카카오엔터만이 가능한 독보적인 'IP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엔터사업 1위로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해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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