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크래프톤, 코스피200 조기 편입...자금 얼마나 들어올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9.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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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이 코스피200지수 조기 편입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 지수 및 게임 K-뉴딜지수에도 편입이 확정됐다.



1일 오전 11시 현재 카카오뱅크 (28,100원 ▼100 -0.35%)는 전날보다 3.46% 오른 8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래프톤 (250,000원 ▼7,000 -2.72%)은 1.42% 오른 49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코스피200지수에서 제외되는 락앤락 (6,420원 ▲10 +0.16%)은 2.07%, JW중외제약 (33,200원 ▼850 -2.50%)은 1.1% 하락 중이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오는 9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된다. 신규 상장일부터 15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이내일 경우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될 수 있다. 삼성증권은 8월 말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 내 카카오뱅크 비중은 0.7%, 크래프톤은 0.87%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비중은 0.47%, 크래프톤은 0.49%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상장 초기부터 코스피200지수 조기 편입이 예상됐던 만큼 자금 유입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200지수의 ETF(상장지수펀드) 및 인덱스펀드 추종자금 규모는 22조원 수준이다. 여기에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추가하면 4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편입수요는 2800억~35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5거래일 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각각 5000억원, 2500억원으로 리밸런싱 매매규모를 대체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상장 이후 최근까지 꾸준하게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지수 편입을 미리 예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대금 대비 예상 매입 수요도 크진 않은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크래프톤은 카카오게임즈 대신 BBIG K-뉴딜 지수에도 편입된다. 총 5개 지수인 K-뉴딜 지수를 추종하는 ETF 자금은 1조4000억원 수준이다.

K-뉴딜지수에는 카카오게임즈 (23,350원 ▼400 -1.68%), SK바이오팜 (92,500원 ▼2,200 -2.32%)이 편출되고 크래프톤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편입된다. 2차전지 K-뉴딜지수에는 천보 (87,800원 ▼300 -0.34%)가 제외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 (73,100원 ▼1,300 -1.75%)가 추가된다.

KRX 바이오 K-뉴딜지수은 신풍제약 (15,820원 ▼330 -2.04%), 씨젠 (24,600원 ▼400 -1.60%)이 편출되고 SK바이오사이언스 (61,700원 ▼300 -0.48%), 한미약품 (342,000원 ▼3,000 -0.87%)이 편입됐다. 인터넷 K-뉴딜지수에는 알서포트 (3,865원 ▼30 -0.77%)가 제외되고 KG이니시스 (11,730원 ▼150 -1.26%)가 선정됐다. 게임 K-뉴딜지수에는 위메이드 (60,600원 ▼2,100 -3.35%), 넵튠 (6,560원 ▼110 -1.65%)이 빠지고 크래프톤, 데브시스터즈 (48,650원 ▼450 -0.92%)가 들어온다.

안 연구원은 "BBIG K-뉴딜지수, 2차전지 K-뉴딜 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수들은 아직 추종 자금 규모가 적고, 2개 지수 변경 종목은 거래가 활발한 대형주여서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ETF 등 추종 자금의 규모가 커진다면 앞으로 지수 변경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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