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은행, '코로나'에도 건전성 개선…BIS비율 15.65%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1.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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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자은행+비지주은행)의 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자은행+비지주은행)의 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올 2분기 국내은행(은행·은행지주사)의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늘고, 증자한 효과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국내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총자본비율은 15.65%로 지난 3월말 대비 0.29%p상승했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비율(13.15%)과 기본자본비율(14.29%)은 각각 0.27%p, 0.34%p 올랐다.

은행지주사를 뺀 19개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7.07%로 0.33%p 상승했다. 8개 지주사는 0.35%p 오른 15.55% 총자본비율을 기록했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은행권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이 갖춰야 할 규제비율은 △총자본 10.5% △보통주자본 7% △기본자본 8.5% 이상이다. 국내은행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국내은행은 대출 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늘었으나 순이익 확대,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규제비율이 개선됐다.



개별적으로 보면 BNK지주가 위험가중자산 감소로 자본비율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BNK지주의 지난 6월말 총자본비율은 14.21%로 전분기보다 1.79%p 올랐다. 지난 7월 자체적으로 구축한 기준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할 수 있는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영향이다.

반면 대출 등 위험가중잔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케이뱅크 △씨티은행 △DGB지주 △KB지주는 자본비율이 감소했다. 특히 케이뱅크는 전분기보다 총자본비율이 3.29%p 하락한 10.91%로 집계됐다. 국내은행 중 가장 낮다.

케이뱅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로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출 자산이 증가하면서 건전성이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말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 불구하고 순이익 시현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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