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 토론장에서 옷 벗은 아빠...학부모들은 감동의 박수쳤다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9.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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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학부모가 마스크 의무 착용을 주장하기 위해 토론회장에서 옷을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유튜브 캡처미국의 한 학부모가 마스크 의무 착용을 주장하기 위해 토론회장에서 옷을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의 한 학부모가 마스크 의무 착용을 주장하기 위해 토론회장에서 탈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최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드리핑 스프링스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 21일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토론회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 6일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며 학교에서의 마스크 의무화를 중단시키자 이에 대한 찬반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토론회에서 세 자녀의 아버지인 제임스 애커스는 1분 30초 동안 마스크 의무 착용을 주장했다. 그는 발언하던 중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애커스는 "직장에서는 재킷을 입으라고 하는데 난 이 옷이 정말 싫다. 셔츠도 입고 넥타이도 매라고 하는데 난 싫다"며 상의를 모두 탈의했다.



그는 나머지 옷들도 벗으며 "여기까지 운전하면서 교통법규도 모두 위반했다. 나는 내 마음대로 운전할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주차장에도 자리가 없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했다. 내가 원하는 곳 어디든 주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중들은 그를 쳐다보며 웅성거렸다.

결국 속옷 차림이 된 애커스는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매우 합당한 이유로 규칙을 따른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만 나는 우리가 모두 상식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라고 발언을 끝마쳤다.

애커스가 선보인 퍼포먼스의 의미를 깨달은 청중들은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는 "마스크 문제를 정치적 싸움으로 끌고 가고 있지만 나는 모두가 매일 일상에서 상식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모든 규칙에는 의미가 있다"고 현지 매체 KXAN 오스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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