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상반기만큼 높은 순이익 성장률을 이뤄내기엔 어렵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1조2552억원에서 11조8539억원으로 5% 성장했다.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BIS)은 14.6%로 지난해 말(13.46%)보다 나아졌다. 감독 규정상 저축은행은 BIS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OK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483억원으로 전년 동기(964억원)보다 53% 늘었다. 총 대출잔액은 7조8973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3645억원)보다 7% 증가했다. 총 자산은 9조835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9조162억원)보다 9% 성장했다. BIS비율도 12.18%로 지난해 말(11.39%)보다 개선됐다.
웰컴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598억원)보다 18% 증가했다. 전체 대출잔액은 4조1912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2282억원)보다 29.8% 늘었다. 이를 통해 총 자산은 5조2225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자산 5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BIS비율은 지난해 말(13.6%)보다 떨어진 12.53%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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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는 이 같은 호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한다. 먼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한도 제한 조치로 대출 영업을 올 상반기만큼 공격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봉 이내로 제한하라고 저축은행들에 주문했다. 업계는 자연스레 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도 더 들 수 밖에 없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자금조달 방편이 고객의 예금으로 제한돼 있다. 그런데 한은이 8월 26일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해 시중은행들도 곧바로 0.2~3% 가량 예금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당장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지만, 시중은행 예금으로 이탈이 가속화하면 추후에 예금 금리를 올려서라도 고객 예금을 잡아야 한다.
아울러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24%에서 20%로 인하됐는데 저축은행들이 이를 소급적용한 만큼 기존 20%가 넘었던 대출에서 발생했던 수익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는 적극적인 대출 영업을 통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도 "3분기 이후부터는 대출 영업이 제한되고, 조달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반기 만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