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사' 삼성 폴더블폰 돌풍…부품株도 '훨훨'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9.01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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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테크닉스, 이달 40% 상승

'없어서 못 사' 삼성 폴더블폰 돌풍…부품株도 '훨훨'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의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관련 부품 주(株)들도 훨훨 날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Z폴드3와 Z플립3의 사전판매량은 약 92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갤럭시 노트 20의 1.3배, S21의 1.8배 수준이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인도, 미국 등에서도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전 세계 40개국에 Z폴드3와 Z플립3를 공식 출시했다. 중국 예약 대기자는 90만명에 육박한다. 인도 예약 구매량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20을 웃돈다. 미국에서는 인기 색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중순까지 기다려야 한다.

Z폴드3와 Z플립3가 흥행하자 관련 부품 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내장 힌지를 공급하고 있는 파인테크닉스 (1,298원 ▼7 -0.54%)와 외장 힌지를 공급하는 KH바텍 (14,580원 ▲10 +0.07%)은 이달 주가가 크게 뛰었다. 힌지는 폴더블폰을 접고 펼칠 때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파인테크닉스는 전날보다 400원(3.46%) 오른 1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기준 종가인 8530원 대비 40.09% 올랐다.

KH바텍의 이날 종가는 2만8050원으로 지난 2일 2만2100원 대비 26.92% 뛰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이에 힌지를 공급하는 KH바텍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KH바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 폴더블폰 전용 보호 필름을 제조하는 세경하이테크는 전날보다 800원(3.14%) 오른 2만62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2만3550원 대비 11.46% 상승한 수치다.

이외에도 폴더블폰 수혜주로 꼽히는 켐트로닉스 (25,350원 ▲50 +0.20%)이녹스첨단소재 (29,800원 ▲1,200 +4.20%)는 이달 2일 종가 대비 각각 19.25%와 21.42% 뛰었다.

폴더블폰 시장은 2023년 애플의 합류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2023년에는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해 시장 규모가 3000만대를 가뿐히 넘길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애플의 진출에 앞서 내년 폴더블폰 출하량을 크게 늘려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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