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코스피 1조 넘게 사들인 외인…삼성전자 분위기 '반전'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8.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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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29포인트(0.33%) 오른 3144.1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8.33포인트(0.81%) 올라 1031.8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려 1167.00원을 기록했다. 2021.8.30/뉴스1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29포인트(0.33%) 오른 3144.1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8.33포인트(0.81%) 올라 1031.8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려 1167.00원을 기록했다. 2021.8.30/뉴스1


외국인이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돌아왔다. 약 6개월만에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가 2% 이상 상승하고 전업종이 고르게 상승하는 등 8월 마지막날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70p(1.77%) 오른 3199.8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162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 순매수한건 지난 3월11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9820억원, 기관은 1849억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2.7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전기차 테마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 원자재와 건설업은 전날에 이어 1% 이상 오르며 흐름을 이어갔다. 의약품, 운수·장비,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 등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2.82%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NAVER (180,100원 ▼800 -0.44%) 2.57%, 카카오 (47,500원 ▼1,500 -3.06%) 2.31%, 현대차 (249,500원 ▲4,500 +1.84%) 1.19% 등 카카오뱅크 (24,500원 ▼200 -0.81%) 2.44%, 셀트리온 (179,700원 ▲1,000 +0.56%) 0.69% 등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였다.

시가총액 6위 삼성SDI (407,000원 ▼14,500 -3.44%)는 이날 국내 배터리 '대장주'에 등극했다. 3.93% 오르며 7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4조5303억원까지 치솟았다.

기존 배터리 대장주였던 LG화학 (372,000원 ▼6,000 -1.59%)은 이날 1.56%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53조5090억원으로 내려갔다. 삼성SDI에 시총 6위 자리를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9p(0.63%) 오른 1038.3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97억원, 기관이 67억원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689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14% 이상 올랐던 펄어비스 (30,050원 ▲750 +2.56%)는 7.55% 하락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시가총액도 6조2447억원으로 감소하며 이날 3.29% 오른 셀트리온제약 (91,300원 ▼300 -0.33%)(시총 6조3192억원)에 코스닥 시총 3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하락압력으로 작용해왔던 대내외 불확실성 유입, 원화 약세, 외국인 매도 악순환의 고리가 정반대의 선순환의 고리로 작동됐다"며 "외국인 순매수는 전기전자, 서비스, 운송장비, 운수창고, 의약품, 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 고르게 유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대금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반등국면에서 거래대금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등시 거래대금 증가, 20조원 돌파가 가시화된다면 더 긍정적 시장흐름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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