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애 동문, 대구가톨릭대 발전기금 30억 원 기탁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 2021.08.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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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애 동문, 대구가톨릭대 발전기금 30억 원 기탁


대구가톨릭대학교 김성애 전 재경동창회장(73·약학과 66학번, 사진)이 31일 모교에 발전기금 30억 원을 전달했다.

30억 원은 대구가톨릭대 역대 단일 기부금 중 최고 금액이며, 이는 노후한 교내 역사·박물관의 기능 회복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산학협력관에서 열렸으며, △동문 △교직원 △학생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966년 당시 효성여대 약학과에 입학해 1970년 졸업했다.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약사로 근무를 시작했으며, 1990년부터 한국콜마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그는 FAPA(동남아시아 약사 연맹) 한국대표단, 대구가톨릭대 재경동창회장 등을 역임했다.



부군은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이 지금까지 대구가톨릭대에 기부한 발전기금은 7억 원이 넘는다. 그는 학교 발전을 위한 공로와 한국 제약산업의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데 일조한 모범적인 기술경영인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대구가톨릭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전 회장은 "모든 사람의 도움으로 제가 다른 이에게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력을 갖게 됐다"며 "평소에도 보람된 일에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우동기 총장님이 제2창학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셔서 총장님의 생각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 총장은 "김성애 전 회장님 부부는 사회에 기여한 업적이 많아 후배의 귀감이 된다"며 "우리 대학 역사·박물관의 유물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박물관 기능 회복사업은 오는 10월에 설계에 착수한다. 내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23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명칭은 기부자를 예우해 'DCU 김성애 역사·박물관'으로 바뀐다.

3층 규모의 역사·박물관은 전체 연면적(3840㎡) 중 전시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정하고 수장고 비율을 10%에서 16%로 확대한다. 냉난방 및 항온·항습 시설도 확충한다.

전시 해설 오디오 가이드도 구비한다. 유물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가상 전시실에는 온라인(VR) 전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체험형 박물관으로 조성한다.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승강기와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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