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틱폭스로 염모제로 염색한 이미지/사진=알틱 폭스 인스타그램
알틱 폭스는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비건(채식주의) 컨셉 브랜드다. 패션 염모제가 핵심 상품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99만3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틱톡과 페이스북을 합산하면 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알틱폭스는 두터운 글로벌 MZ세대(18세~34세) 소비자 층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31일 LG생활건강은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Boinca)의 지분 56%를 1억 달러(한화 약 11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과반 지분 확보로 경영권을 획득하게 됐다.
알틱 폭스는 지난 3년간 평균 89%에 달하는 높은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아마존 전체 헤어 컬러 제품군에서 1위(2021년 8월 23일 기준), Sally Beauty(샐리 뷰티)에서 1위, Ulta Beauty(얼타 뷰티)에서 2위를 확보하는 등 미국 현지 주요 채널에서 최고의 브랜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국내 뷰티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알틱폭스 로고와 알틱폭스 제품 이미지/사진=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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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앞세워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M&A(인수합병)는 LG생건이 지난해 2월 독일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한 이래 1년6개월 만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시작으로 대표이사로 재임한 15년 동안 총 25건의 인수합병(M&A)를 단행했다. 2019년 5월에는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 뉴에이본의 지분 100%를 1억2500만달러(약 14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2월에는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올해 8월에는 알틱 폭스 인수로 멈추지 않는 공격적 M&A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