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9월 증시…"대세 하락장 아냐" 증권가가 꼽은 핵심쟁점 셋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8.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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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29포인트(0.33%) 오른 3144.1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8.33포인트(0.81%) 올라 1031.8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려 1167.00원을 기록했다. 2021.8.30/뉴스1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29포인트(0.33%) 오른 3144.1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8.33포인트(0.81%) 올라 1031.8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려 1167.00원을 기록했다. 2021.8.30/뉴스1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가파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 주식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 환경으로 단기 충격은 있겠지만 대세 하락장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43% 오른 4528.79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0% 오른 1만5265.89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 내린 3만5399.84로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처럼 금융 및 경제 정상화 관련 기업 부진, 자동차 관련 종목 약세, 애플 상승 요인인 위성 서비스 관련 종목과 애플 관련주 및 코로나 수혜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31일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가 중요하단 조언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달보다 소폭 둔화 예상되는데 시장 예상보다 아래로 나올 경우 경기 둔화 이슈가 유입되며 시장 전반에 걸쳐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했다.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된다는 신호에 전날 코스피도 소폭 올랐다. 지난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3144.19에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은 3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9월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될까. 삼성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9월 코스피 밴드로 3000~3300선을 제시했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과 7월 고점이 3300포인트를 상회했지만 8월 들어 반도체 주식이 급락하며 지수가 3049포인트까지 급하게 밀리며 힘에 부치는 모습"이라고 했다.

다만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지만 아직 대세 하락 전환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란 게 증권가 중론이다. 안 연구원은 "경기 회복과 무엇보다 기업 실적 개선 전망이 유효하고 장기 성장 기대감이 높은 업종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 가능성, 2차전지 업체의 빈번한 화재 리콜, 달라지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보수적인 시각과 매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9월 장세 판단을 위한 핵심 쟁점 사항으로 중국 정책리스크, 반도체 고점논쟁, 글로벌 금리의 추세적 상승 등을 꼽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책리스크는 중국 증시 일방만의 국지적 악재를 넘어 국내 증시 전반을 옥죄는 포괄적 악재 성격으로 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고점논쟁, 테이퍼링 이슈 보다 글로벌 금리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수 있을까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편에선 3000선이 깨질것이란 염려도 있어 이 부분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9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950~3250선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테이퍼링 공식화 대기, 중국 규제 도입 우려, 국내 신용대출 제한에 따른 개인투자자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바닥 탐색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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