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존 폴슨 "암호화폐 가치는 제로…금 사라"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08.31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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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폴슨 폴슨앤코 회장 /사진=블룸버그존 폴슨 폴슨앤코 회장 /사진=블룸버그


"가상자산(암호화폐)은 결국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명될 것이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존 폴슨 폴슨앤코 회장(65)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일단 생기가 사라지거나 유동성이 고갈되면 가치가 제로(0)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폴슨 회장은 "그 누구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나는 암호화폐가 거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암화화폐는 총량이 제한돼 있다는 것 외에 어떤 내재가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헤지펀드 매니저 시절 미국 부동산 시장 버블이 심각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견해 200억 달러(약 23조3000억원)를 벌어들인 전설적 투자자다.

암호화폐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비트코인 같은 경우 5000달러에서 4만5000달러로 오르는 등 너무 변동성이 커서 공매도를 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내가 옳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완전히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슨 회장은 최근 과도한 투기의 신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급속도로 확대된 통화공급으로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현재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수 있다"며 "이런 시기에는 금이 최고의 투자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이 유망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투자 가능한 양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금값 상승을 불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만 달러를 가지고 있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자신의 집을 사는 것이 최선의 투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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