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잇따른 통화먹통...LG전자 "구글 앱 오류 탓"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1.08.30 19:58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 최근 LG전자 스마트폰 일부 제품에서 잇따라 통화불량 오류가 발생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LG전자는 구글이 오류 검증 없이 앱 업데이트를 진행한 탓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30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의 G7과 V40, V35 등 일부 모델에서 전화 통화가 제대로 안 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구글이 오류 검증을 마치지 않은 상태로 앱 업데이트를 하면서 발생한 오류다. 전화 이외에 문자나 카카오톡 등 다른 기능은 모두 정상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자 불편신고가 이어지자 LG전자는 지난 26일 서비스 공지를 통해 "구글 앱의 베타버전 업데이트 오류로 일부 스마트폰에서 통화가 불가능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설정에서 구글 앱 업데이트를 제거하면 정상적으로 통화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구글은 27일 진행된 일반 이용자 대상 앱 업데이트에서도 오류를 수정하지 않은 채 업데이트했다. 장애 현상은 구글이 수정된 업데이트 내용을 다시 배포할 때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의 없이 앱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종종 발생한다.
일각에선 올해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한 LG전자가 사후 지원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다만 LG전자 측은 사업 종료 후에도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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