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다시 날까…항공株·여행 펀드 방긋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8.3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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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6거래일 연속 상승…TIGER 여행레저ETF 주간 수익률 1위

백신 맞고 다시 날까…항공株·여행 펀드 방긋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완전 승인을 받고 방역 전략을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춤했던 항공과 여행 관련 주(株)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여행펀드가 수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수익률 순위 1위를 차지한 ETF는 수익률 9.93%를 차지한 '미래에셋 TIGER 여행레저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다.

TIGER 여행레저는 WISE 여행레저를 기초지수로 여행레저 산업에 분산투자하는 ETF로, 27일 기준 구성종목은 아시아나항공 (10,360원 ▼180 -1.71%), 강원랜드 (15,260원 ▼170 -1.10%), 한진칼 (40,850원 ▼1,950 -4.56%) 등이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FDA가 화이자 백신을 완전 승인하기로 결정한 이후 백신 접종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레저 관련 ETF에 순유입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대금 비율이 높았던 종목에는 항공주인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가 포함됐다"며 "항공·여행 관련 주 반등이 글로벌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국 정부에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우리 방역당국도 이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항공·여행 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억제하는 방역 정책이 아닌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전략을 뜻한다. 사회·경제적 활동 제한 강도를 줄이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1차 접종이 추석 전에 달성될 것 같은데 2주가 지나면 완전 접종이 되기 때문에 다음 달 말이나 10월 초쯤에 (위드 코로나)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12,010원 ▲10 +0.08%)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1만7600원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만3700원으로 12.68% 뛰었다. 진에어 주가는 1만8600원에서 2만1850원으로 17.47% 올랐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주가는 12.68%, 모두투어 (16,140원 ▼200 -1.22%)하나투어 (47,350원 ▼550 -1.15%)의 주가는 각각 15.37%와 15.02% 올랐다.

이외에 항공·여행 관련주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에어부산 (2,725원 ▲5 +0.18%)은 전 거래일보다 45원(1.20%) 오른 38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어부산 (2,725원 ▲5 +0.18%)은은 1.46% 상승했다. 레드캡투어 (15,000원 ▼50 -0.33%)는 4% 이상 뛰었고 인터파크 (11,980원 ▼220 -1.80%), 노랑풍선 (7,150원 ▼20 -0.28%)은 각각 3.91%와 2.92% 뛰었다.

증권가는 당분간 항공과 여행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방역당국에서 위드 코로나로 돌아서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지난 2분기 항공업체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7월은 성수기인데다 다음 달은 추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항공통계 수치에 따라 주가 방향은 달라지겠지만, 항공업체들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때까지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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