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젊은 노벨상,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시상식 개최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8.30 11:06
글자크기
한국판 젊은 노벨상,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시상식 개최


한화그룹은 지난 27일 창의적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1' 온라인 시상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본선 진출팀들 간 열띤 경쟁 속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백건우, 조재인 학생에게 돌아갔다.



두 학생은 '자동차 변속기의 작동원리와 태엽 스프링을 적용한 친환경 동력 리어카 제작'을 고안했다. 연구주제 창의성과 연구방법 논리성, 연구결과 신뢰성 등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간단한 매커니즘이 적용되고 비용이 저렴한 친환경 동력원으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안전하고 쉽게 리어카를 끄는 방법을 제안해 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이구영 한화솔루션 사장은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새로운 도전과 학문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진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는 과학영재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의 상금이 부여된다. 금상 2팀에 각 2000만원, 은상 2개 팀에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총 상금은 약 1억7000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상 금상 은상을 수상한 5개 팀 10명에게는 스위스, 독일 등 우수 해외대학 및 기관을 방문할 수 있는 해외탐방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또 본선에 진출한 20개 팀 모두는 한화그룹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받는다.

이번 대회 주제는 '지구 구하기(Saving the Earth)'였다. 지원자들은 에너지, 바이오, 기후변화, 물 등 각 테마에 맞춰 지구를 구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연구 주제로 선정했다. 3월 초 온라인 접수를 시작으로 1, 2차 예선 등 6개월 동안 각 테마별로(에너지 6팀, 바이오 6팀, 기후변화 3팀, 물 5팀) 본선 진출 20개 팀이 선발됐다. 20개 팀은 지난 21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각자 연구해온 결과를 발표해 분야별 전문 심사위원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본선까지 모든 심사 과정은 학교 등을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평가로 진행해 공정성을 높였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한화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과학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인재 육성에 대한 김승연 회장의 관심과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대표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김 회장은 첫 대회였던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11'에 앞서 "미국 인텔은 자사의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한 인재 중 노벨상을 7명 배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한화사이언스챌린지를 '한국의 젊은 노벨상'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의 경진대회로 육성해 과학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올해만 총 279팀, 558명의 고등학생들이 지원했다. 지금까지 누적 참가자 수는 1만 3000명을 뛰어 넘었다.

지난 10회 동안의 수상자 대부분은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 진학해 생명과학,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과학 전문 분야에서 연구 중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