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파이낸셜 등21곳,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선정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1.08.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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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


이른바 '대부업 프리미어리그'로 분류되는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에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리드코프 등 21곳이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은행에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까지 대부업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로 21개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연 20%)에 따라 서민금융 급전 창구인 대부업계가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정책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를 선정해 각종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최근 3년 간 영업 중 대부업법 등 금융관계법령 위반 사실이 없으면서, 저신용자 신용대출 실적이 70% 이상이거나 100억원 이상인 대부업자가 대상이다.



선정된 21개사의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비중은 대부업권 전체의 85% 수준이다.

자료=금융위, 금감원자료=금융위, 금감원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된 21곳은 앞으로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지금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끌어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으로만 자금조달 창구가 한정돼 있었다.

이를 위해 13개 은행은 내규 개정 등을 거쳐 대부업권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또 선정된 대부업자는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에 대출상품을 소개할 수도 있다. 다음달부터 핀다와 핀셋N, 핀마크, 팀윙크, SK플래닛 등 5개 온라인 플랫폼 업체가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의 상품을 중개한다.

아울러 자기자본의 10배로 제한되던 총자산한도도 12배로 확대된다. 늘어난 한도만큼 대출 확대 등 외형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선정된 업체들은 반기별로 일종의 '강등심사'를 받는다. △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60% 또는 금액이 신청시점 대비 90% 이상 유지 △저신용자 만기시 연장승인률을 선정 시점(직전 반기) 대비 9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이 조건을 2차례 만족하지 못할 경우 선정이 취소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선정된 21개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에 대해 정기적으로 유지조건을 점검해 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이 원활히 지속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며 "또 매년 2월과 8월 추가 신청 수요를 받아 선정요건에 부합하는 경우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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