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07년 중국에서 열린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12회를 맞이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그 동안 3국 공통 문화 관련 의제를 발굴하고 상호 협력의 기본 원칙과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해 왔다.
기타큐슈 선언문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문화 분야가 심각한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도 문화·예술 활동과 교류가 사람들을 이어주는 중요한 수단임을 확인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 문화예술 교류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립박물관과 국립도서관, 국립극장 등 공공문화예술 기관과 민간문화예술 기관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문화산업의 기술개발과 응용, 인재 육성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비대면 시대 화두로 떠오른 콘텐츠의 정상적인 유통을 위한 협력과 정체된 관광교류 재활성화를 위한 연계 강화에 대한 인식도 공유했다.
2022년 동아시아문화도시는 "韓 경주 등 선정"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2022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경주시와 중국 윈저우·지난시, 일본 오이타현을 선포하고 선정증서를 수여했다. 한·중·일 3국은 2014년부터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선정해 도시 간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경주시장은 문체부 온라인 회의장에 참석해 향후 3국 선정도시 간의 내실 있는 문화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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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장관은 "이번 회의는 한·중·일 문화장관이 2년 만에 만난 회의로 코로나 영향에도 3국 간 문화교류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례 없는 감염병 유행의 어려움 속에서 3국이 뜻을 모아 동아시아 문화발전과 교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코로나19 이후 동아시아 문화융성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대면 시대 새로운 문화교류 방안을 지속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