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 "NK세포치료제 최초로 고형암 말기 환자서 완전관해 나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8.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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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자연살해세포)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엔케이맥스 (2,020원 ▲176 +9.54%)는 미국에서 진행중인 불응성 고형암 임상 중간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특별승인을 받아 18명의 코호트4를 추가, 총 27명의 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호트4는 슈퍼NK(SNK01)+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또는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로리주맙) 병용 투여하며 환자 18명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한다.



중간 결과는 기존 약물로 치료가 불가능한 육종암 말기 암환자 13명에 대한 우선 분석결과다.. 13명 중 8명이 치료효과를 보여 질병통제율(DCR) 61.8%를 나타냈다.

이번 임상에서는 암이 완전히 소멸되는 완전관해(CR) 사례가 1건이 관찰됐으며, 암세포가 30% 이상 감소한 부분관해(PR) 2건, 암세포가 증가하지 않은 안전병변(SD)이 5건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진행성, 전이성 연조직육종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7% 이하로 매우 낮은 편"이라며 "그동안 말기 육종암 환자의 경우 완치보다는 생존기간 연장의 목적으로 치료를 진행했됐다는 점에서 이번 임상 중간 결과 발표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임상 결과는 NK세포를 이용한 고형암 임상에서의 세계 최초의 성과다. NK세포는 혈악 내 백혈구의 일종으로,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면역세포다.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효과가 있지만, 고형암에서는 치료 효과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엔케이맥스는 슈퍼NK가 악성종양인 육종암에서 완전관해에 성공한 만큼 대장, 간, 폐, 췌장 등 광범위한 고형암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퍼NK 파이프라인은 폐암 임상 1/2a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임상을 진행한 스티븐 차 엔케이젠 박사는 "엔케이맥스의 슈퍼NK는 환자본인의 세포(자가세포)를 이용한 임상으로 반복적인 투여에도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일부 환자는 슈퍼NK+바벤시오를 계속 투약 받고 있으며, 그 중 1명의 환자는 38주이상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단계의 유전자 조작과정을 사용한 iPSC(유도만능줄기세포)기반의 NK세포를 이용한 임상에서는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 위험이 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우리는 CRS를 포함한 어떤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며 "슈퍼NK는 NK세포 투여전 림프구제거 화학요법도 필요하지 않아 환자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엔케이맥스는 암종 중 90% 차지하는 고형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반복 투여에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엔케이맥스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협업을 진행중이며 미국 FDA에서 처음으로 허가받는 NK세포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슈퍼NK가 암을 포함한 많은 난치병 환자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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